예전에는 스트레스가 몸에 안 좋다는 말을 들어도 크게 와닿지 않았다. 그냥 기분이 안 좋아지는 정도라고 생각했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몸이 망가지는 과정을 겪고 나서는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지금 돌이켜보면 내가 겪었던 피부 가려움, 피부묘기증, 비염, 천식 같은 문제들 뒤에는 스트레스가 상당히 큰 영향을 주고 있었던 것 같다.
스트레스가 일상이었던 시절
한때는 회사 일과 인간관계로 인해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으며 살았던 시기가 있었다. 회사에서는 늘 일정에 쫓겼고, 업무에 대한 압박감도 적지 않았다. 퇴근을 해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고, 잠자리에 누워서도 다음 날 해야 할 일들이 계속 떠오르곤 했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있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생기는 작은 갈등이나 신경 써야 할 일들이 쌓이면서 마음이 편할 날이 많지 않았다. 당시에는 그냥 누구나 겪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내 몸은 이미 상당한 부담을 받고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는 몸이 늘 긴장 상태에 있었다. 어깨와 목이 굳어 있었고, 잠을 자도 푹 잤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정신적인 피로가 계속 쌓이면서 몸도 점점 지쳐가고 있었던 것이다.
몸이 보내기 시작한 이상 신호
문제는 어느 순간부터 몸이 눈에 띄게 달라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피부가 간지러운 정도였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가려움이 심해졌고, 결국 피부묘기증 진단까지 받게 됐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비염 증상도 생기기 시작했고,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천식 증상까지 나타났다. 기침이 계속 나오고 숨쉬는 것이 답답해지는 경험을 하면서 처음에는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당시에는 각각의 증상이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피부는 피부 문제, 비염은 비염 문제, 천식은 천식 문제라고 여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모든 것이 비슷한 시기에 함께 나타났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됐다.
스트레스와 환경이 함께 작용했던 것 같다
물론 지금도 스트레스 하나만이 모든 원인이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내가 살았던 곰팡이 많은 환경도 있었고, 수면 부족도 있었으며, 여러 생활 습관적인 요인들도 함께 존재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스트레스가 그런 상황들을 더 악화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이미 몸이 지쳐 있는 상태에서 계속 긴장하고 걱정하고 불안해하다 보니 몸이 회복할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했던 것 같다.
실제로 스트레스가 심했던 시기에는 피부 가려움도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았고, 비염이나 천식 증상도 악화되는 느낌을 받곤 했다. 반대로 마음이 편안하고 스트레스가 줄어든 시기에는 몸 상태도 상대적으로 안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건강을 위해 가장 먼저 관리해야 할 것
이 경험을 통해 내가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스트레스도 건강 관리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음식이나 운동만 생각하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 역시 몸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나처럼 피부 질환이나 알러지, 비염, 천식 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생활환경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관리도 함께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몸은 생각보다 정직해서 지속적인 긴장과 불안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완벽하게 스트레스를 없앨 수는 없지만, 적어도 예전처럼 무조건 참고 버티지는 않으려고 한다. 충분히 쉬고, 잠을 잘 자고, 나를 힘들게 하는 상황을 조절하려고 노력하는 것 역시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방법이라는 것을 몸소 배우게 됐다.
